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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택시업계 마약 확산
위클리홍콩  2010/02/04, 12:57:13   
택시 기사 환각상태로 질주… 사고 대폭 증가

마약을 복용한 택시 기사가 환각상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폭 증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이미 8건의 유사사건이 발생했다.

마약 문제에 정통한 한 인사는 홍콩인들이 선전에서 마약 복용으로 대거 검거된 후 지난 6개월 동안 중국으로 넘어가 마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감소하고 이 기간 홍콩 마약 판매상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고 마약 판매 소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마약 판매상들은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택시를 전세해 물건을 실어 나르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택시 기사'들은 택시를 이용한 마약 운반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런 택시는 시간 당 120~200홍콩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일부 젊은 택시 기사들은 특별가격에 마약을 사들여 자신이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마약 중독 택시 기사가 급증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사실을 알고도 마약 운반에 협조하는 경우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과 벌금 500만홍콩달러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0여 명이 넘는 홍콩인이 중국 선전에서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뒤 대다수의 홍콩인들이 마약 복용을 위해 선전으로 넘어가지 않고 홍콩의 마약 판매상을 통해 마약을 구입하고 있다.

30여 년간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는 한 택시 기사는 택시를 이용한 마약 운반이 크게 늘었다며 그 실태를 털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운송 방법은 3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마약 판매상이 직접 택시를 전세해 다른 지점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시간 당 120~200홍콩달러의 사례비를 지급하는 방법이다. 이런 경우 택시 기사는 당연히 상황을 알고 있다.

그는 "3시간이면 600홍콩달러에 달하는 수고비를 챙길 수 있다. 같은 시간 동안 여러 번 일반 승객을 태우는 것의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상금이 많이 걸리면 반드시 용감한 사람이 나서기 마련이다. 승객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몇 군데 데려다 주면 돈을 벌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냐?"고 반문했다.

두 번째 방법은 마약상이 보통 승객처럼 가장하고 일반 택시를 타는 방법이다. 이럴 경우 택시 기사는 처음에는 상황을 모르다가 의심이 생기는데 마약상은 택시 기사에게 여러 군데를 가자고 요구하며 여러 차례 차에 오르내리고 요금도 후하게 준다.

그는 자신도 당해본 적이 있다며 "4번이나 사정을 모르고 마약상을 태운 적이 있는데 그 중 2번은 나중에 경찰의 연락을 받아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근 야우마테이에서 한 마약상을 태운 적이 있는데 여러 군데를 들렸다. 만약 미터대로 요금을 받았으면 90홍콩달러 정도였는데 그 사람은 계속해서 속도를 내라고 요구했고 나중에 120홍콩달러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약상에 협조하는 택시 기사 중에는 자신도 마약에 중독 돼 마약을 직접 사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마약상이 양을 더 많이 준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방법은 마약 조직이 조직원에게 택시 기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는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예전에는 마약 운반을 위해 소형 밴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수요가 늘면서 홍콩에서 팔리는 대마초나 케타민의 가격도 지난 2개월 동안 계속 올라 가로세로 2㎝, 3㎝짜리 케타민 한 봉지의 가격이 600~900홍콩달러 정도라고 덧붙였다.

20여 년 넘게 택시를 몰고 있다는 다른 기사는 택시 기사의 마약 복용은 이미 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마약 중독 택시 기사의 대부분은 20~30세로 일부는 가정과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자동차교통운수업총공회 택시기사분회 주임은 "현재 택시 기사 평균 월수입이 7000~ 8000홍콩달러로 호황기의 12000~13000원보다 훨씬 적다"면서도 "일이 힘든 건 잘 알지만 동료들이 절대로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약 복용 운전자의 교통사고에 대해 단지 경험에 의존해 의심스러운 운전자를 판단해야 하고 상대가 측정을 거부하면 방법이 없다며 경찰의 마약 복용 기사 적발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2008년과 지난해의 경우 각각 3명의 마약 복용 운전자를 검거했다며 운전자의 마약 복용 측정 관련 법규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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